서울 시내버스, K-뷰티 글로벌 확산의 ‘움직이는 무대’로
2025-11-18
이현 기자

한국 화장품 수출이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국내외 소비자를 동시에 겨냥한 옥외광고 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서울 시내버스 광고는 높은 주목도와 이동성을 동시에 갖춘 매체로, K-뷰티 브랜드의 대표적인 홍보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시내버스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K-뷰티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전 세계 소비자에게 다가서는 이른바 ‘이동형 전시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버스 노선은 강남, 홍대, 명동 등 도심 핵심 상권과 관광 명소를 연결한다. 이들 지역은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유동이 많은 곳이다. 버스 광고가 자연스럽게 다양한 소비층에 노출된다는 뜻이다. 정체 구간이 많은 도심 도로에선 노출 시간이 길어 브랜드 메시지의 전달력이 높다는 점도 강점이다.
서울 버스 광고는 이동 경로가 넓고, 정류장 대기나 신호 정차 시 반복적으로 시야에 들어오기 때문에 고정형 옥외광고 매체보다 인지도 강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노선별 특성을 고려해 타깃 지역을 정밀하게 설정할 수 있어 브랜드의 전략적 집행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버스 광고가 디지털 및 소셜 미디어와 결합해 옴니채널 마케팅의 한 축으로 발전하고 있다. 옴니채널(Omni Channel)은 ‘모든 것’을 의미하는 라틴어 옴니(Omni)와 이동하는 ‘경로’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채널(Channel)이 합쳐진 합성어다. 오프라인 노출과 온라인 콘텐츠를 연계함으로써 소비자 경험을 확장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