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호흡’ 젠슨 황·박정원…스포츠와 브랜드가 결합한 잠실야구장


서울 잠실야구장이 단순한 스포츠 경기장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나란히 시구와 시타에 나선 장면은 스포츠와 기업 브랜드가 최적의 시너지를 발휘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같은 장면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기업 브랜드가 대중과 만나는 강력한 접점으로 작용한다. 특히 언론 보도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확산 과정에서 해당 장면이 반복적으로 재생산되면서 브랜드 노출 효과는 경기장을 넘어 전국으로 확장된다.
스포츠 마케팅의 진정한 가치는 노출 시간보다 감정이 결합한 순간에 있다는 것이 광고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소비자들은 광고 자체를 기억하기보다 감동과 환호, 승부의 순간을 기억한다. 이어 장면 속에 함께 등장한 브랜드 역시 자연스럽게 기억 속에 남는다는 뜻이다.
광고업계에서는 동아제약의 소화제 브랜드 베나치오의 잠실야구장 광고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는다. 2023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LG트윈스의 우승이 확정되기 직전 포수 뒤편 본부석 LED 미디어에 노출된 베나치오 광고는 경기 종료 이후 각종 뉴스 보도와 하이라이트 영상,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수없이 반복 노출됐다. <관련뉴스> LG 우승 확정 순간 '베나치오' 잠실야구장 광고 '대히트'
광고업계는 이를 ‘감정 자산’(Emotional Asset) 효과라고 설명한다. 브랜드가 소비자의 감정이 최고조에 달하는 순간과 연결될 경우 단순 인지도를 넘어 호감도까지 높일 수 있다는 이론이다.
잠실야구장이 단순한 스포츠 경기장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플랫폼으로 평가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제 기업들이 구매하는 것은 잠실야구장 광고 매체가 아니라 언론과 SNS를 통해 끊임없이 확산하는 대중의 기억 속 감정 자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