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OOH] 날씨·위치 따라 광고가 바뀐다…싱가포르 버스 광고의 진화
싱가포르에서 버스의 운행 위치와 시간대, 날씨에 따라 광고 콘텐츠를 바꾸는 새로운 옥외광고 방식이 등장했다. 고정된 광고물을 노출하던 기존 버스 광고에서 벗어나 외부 환경에 맞춰 광고를 송출하는 ‘프로그래매틱 디지털 옥외광고’(pDOOH)가 도입된 것이다.
싱가포르 교통광고 기업인 무브 미디어(Moove Media)는 2층 버스 외부에 LED 스크린을 장착한 ‘다이내믹 버스(Dynamic Bus)’에 프로그래매틱 광고 기능을 적용했다. 글로벌 광고기술 기업 페리온(Perion)은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이동형 디지털 옥외광고의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내믹 버스는 2층 버스 측면에 가로 6.9m, 세로 0.58m 크기의 LED 스크린을 설치한 이동형 광고 매체다. 무브 미디어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에서 처음 선보인 2층 버스 외부 디지털 광고 스크린이다.
가장 큰 특징은 버스가 이동하는 위치와 시간대, 날씨 등에 따라 광고 콘텐츠를 달리 송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도심 업무지구와 주거지역을 지날 때 서로 다른 광고를 내보내거나, 출퇴근 시간과 낮 시간대에 맞춰 광고 문구를 변경할 수 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우천 관련 상품을, 맑은 날에는 야외활동 관련 상품을 홍보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무브 미디어는 날씨와 시간대뿐 아니라 특정 매장이나 장소와의 거리도 광고 송출 조건으로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고주는 이를 활용해 원하는 장소와 시점에 맞춰 광고를 집행할 수 있다. 기존의 고정적인 광고 운영 방식보다 광고 메시지와 노출 환경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무브 미디어는 싱가포르 전역에서 4500대 이상의 버스를 광고 매체로 활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택시와 철도역, 도심 디지털 빌보드 등 다양한 옥외광고 매체도 운영하고 있다.